충북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조감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국가 첨단과학기술 연구 인프라로 추진되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건설공사 계약이 최종 체결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간에 이뤄졌다. 컨소시엄에는 포스코이앤씨와 계룡건설, 원건설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2029년 말 구축을 목표로 한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사업이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할 때 발생하는 방사광을 활용해 물질의 구조와 특성을 분석하는 연구시설이다. 원자 수준의 정밀 분석이 가능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신약, 첨단소재 등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국가 연구 인프라로 꼽힌다.

이번 기반시설은 충북 오창테크노폴리스 내 약 31만㎡ 부지에 들어선다. 저장링동과 가속기 터널, 빔라인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해 연면적 약 6만9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건설의 핵심은 가속기 운영에 필요한 초정밀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다. 실험 데이터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진동은 5~400㎚(나노미터, 10억분의 1m) 수준으로 관리하고, 온도는 25±0.1도 범위에서 유지되도록 설계·시공된다. 이는 머리카락 굵기와 비교해도 극히 미세한 수준의 진동 관리가 요구되는 조건이다.

과기정통부는 공사 과정의 안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에는 시공사의 안전관리 성과지표 평가가 포함됐으며, 현장 중심의 안전 대책도 계약조건에 반영됐다.

정부는 현장 근로자 안전을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라 정기적인 현장 점검과 사고 예방 중심의 공정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형 연구시설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줄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