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가 MSD(미국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자리에 올랐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87억달러(약 12조7000억원) 매출을 기록, 79억달러(약 11조5700억원)에 그친 키트루다를 앞질렀다.
일라이릴리의 또 다른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까지 합산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동일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를 활용하는 약이다. 두 제품의 1분기 합산 매출은 127억달러(약 18조6000억원)에 이른다.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비만 치료제 열풍을 보여주는 수치다.
투자회사 BMO 캐피털마켓의 에반 세이거먼 전무는 "'키트루다 시대'에서 '티르제파타이드 시대'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 키트루드가 암 치료제로 크게 기여했다면, 마운자로 등은 수많은 비만 환자에게 저렴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약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