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샛 사진./나라스페이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제작에 참여한 부산광역시의 초소형 해양관측 위성 '부산샛(BusanSat)'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나라스페이스는 부산샛이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7일 밝혔다.

위성은 발사 약 139분 뒤 궤도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이후 지상국과 양방향 통신을 마쳤으며, 현재 초기 운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샛은 이달 중 초기 운영 과정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관측 임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샛은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첫 초소형 해양관측 위성이다. 크기는 12U(1U는 가로·세로·높이 10㎝×10㎝×10㎝)급으로, 가로·세로·높이 20㎝×20㎝×30㎝ 규모이며 무게는 약 12㎏이다. 핵심 탑재체로는 편광카메라가 장착됐다.

위성은 앞으로 부산항만 지역을 비롯해 한반도 서해안과 태평양 일대의 해상 미세먼지, 해양 및 대기 환경을 관측하게 된다. 관측 데이터는 해양환경 분석, 미세먼지 대응 정책 수립, 해양 데이터 기반 산업 활용 등에 쓰일 예정이다.

나라스페이스는 이번 임무에서 위성 체계 종합과 본체 제작을 맡았다. 부산샛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본체 시스템인 '초적응형 플랫폼(Highly Adaptive Platform)'이 적용됐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탑재체와 임무 조건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사와 초기 교신을 통해 해당 플랫폼이 지구관측뿐 아니라 해양·대기 관측 임무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부산샛이 수집하는 데이터는 국내 해양환경 관리뿐 아니라 국제 기후 연구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부산광역시와 한국천문연구원은 2024년 3월 공동 활용 협약을 체결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연구센터와 협력해 부산샛 데이터를 기후변화 분석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정규 나라스페이스 사업총괄 이사는 "부산샛은 초적응형 플랫폼이 적용된 해양관측 특화 초소형 위성이자, 지자체가 운용하는 국내 첫 해양관측 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해양 미세먼지 관측 등 공공 데이터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위성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기획부터 개발, 발사까지 약 7년에 걸쳐 준비한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며 "부산샛이 부산시의 해양 환경 관리와 NASA 랭글리 연구센터와의 국제 기후 연구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