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6일부터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인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사진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 노조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 /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 측이 오는 8일 노동부가 참여하는 3자 중재에서도 노사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위원장은 "8일 임금 협상에선 회사가 좀 더 나은 제안을 가지고 오길 기대한다"면서 "노사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2차 전면 파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노조는 연장 근무·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출근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2차 파업 돌입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다만 노조 측은 "이번에 2차 전면 파업을 한다면 1차 때보단 더 길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차 전면 파업이 시작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공장부터 5공장,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까지 생산 라인 전체가 멈춰 설 가능성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지난 1~5일 치러진 1차 노조 전면 파업으로 인해 항암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 차질을 겪었다. 피해 규모는 최소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당초 파업 피해 규모를 64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비상 인력 투입 등으로 피해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에 2차 전면 파업에 다시 돌입한다면 사측이 예측하는 6400억원의 손실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업계에선 중장기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각국 기업들이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파업이 수주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만약 파업으로 고객사와 당초 생산 계약을 지키지 못해 페널티를 받게 된다면. 이는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신뢰 문제로도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