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루에 들이마시는 숨 속에 최대 6만8000개의 초미세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저지 기술 기술청(NJIT)

미세 플라스틱이 간이나 콩팥보다 뇌에 7배 이상 농도로 축적되고, 뇌 속 미세 플라스틱이 치매와 뇌졸중 같은 뇌 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단순한 환경오염 차원이 아니라 뇌 건강의 위협으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노믹 프레스, 캐나다 오타와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인간 뇌 속 미세 플라스틱 축적과 심혈관·신경계 질환의 연관성을 종합 분석한 논문을 5일 국제 학술지 '브레인 헬스' 창간호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멕시코대 연구팀의 2016~2024년 사망자 조직 분석에서 뇌의 미세·나노 플라스틱 농도는 간·콩팥보다 7~30배 높았다. 8년 새 축적량은 약 50% 증가했고, 치매 진단을 받은 기증자에서 가장 높은 농도가 검출됐다. 주된 성분은 폴리에틸렌이었고, 대부분 나노미터 크기의 파편 형태였다.

연구팀은 심혈관계 연구 결과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 캄파니아 루이지 반비텔리대 연구팀은 목동맥 내막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혈관 안쪽에 쌓인 찌꺼기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의 주요 노출 경로 중 하나로 초가공식품을 지목했다. 포장재에서 빠져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식품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마모 입자 등이 몸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번 논문은 체내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언급했으나 실제 치료법으로 쓰이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연구팀은 현재로서는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피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