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그동안 일론 머스크가 낙관적으로 강조해 온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에 대해 한층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 시각)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궤도 기반 인공지능(AI) 컴퓨팅과 우주 산업화 관련 사업의 불확실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해당 문서에서 궤도 기반 AI 컴퓨팅, 궤도 내 산업화, 달 및 행성 간 산업화 구상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상당한 기술적 복잡성과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수반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상업적 실현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스페이스X는 우주 데이터센터가 지닌 운영 리스크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회사는 향후 구축될 수 있는 AI 궤도 데이터센터가 혹독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우주 환경에서 운영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장비 오작동이나 시스템 실패를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우주 특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투자설명서에 포함되는 위험 요인 항목이 투자자들에게 잠재적 불확실성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에 대비하는 성격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구는 머스크가 공개 석상에서 보여온 자신감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선택"이라며 "AI 인프라를 두기에 우주가 가장 비용 효율적인 장소가 될 수 있고 2~3년 안에 실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AI 스타트업 xAI와 스페이스X의 합병을 발표한 뒤에도 우주 기반 AI가 확장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