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분석으로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0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과 이탈리아의 파킨슨병 환자와 발병 위험 유전자 보유자, 건강한 참가자 등 464명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장내 미생물 중 약 25%가 건강한 대조군과 다른 구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장내 미생물 176종의 양이 유의미하게 달랐다.
파킨슨병 위험 유전자 보유자의 장내 미생물 구성은 건강한 사람과 파킨슨병 환자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패턴을 보였다. 증상은 없지만 장내 미생물 구성은 이미 파킨슨병 쪽으로 일부 기울어져 있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채소·과일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사람은 미생물 변화가 적었다"면서 "식단 조절이나 약물로 장내 환경을 바꿔 파킨슨병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전략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