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항공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재사용한 로켓 추진체를 회수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대형 발사체 시장에서 스페이스X를 추격해온 블루 오리진이 재사용 기술 경쟁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은 19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이후 1단 추진체는 대서양 해상 플랫폼에 착륙하며 회수에 성공했다.
이번 임무에 투입된 추진체는 지난해 11월 NG-2 임무에 사용됐던 기체다. 블루 오리진이 그동안 뉴 글렌을 발사한 적은 있었지만, 당시에는 모두 새 추진체를 사용했다. 발사와 회수 전 과정을 재사용 추진체로 완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탑재체 임무는 기대만큼 순조롭지 않았다. 뉴 글렌에 실렸던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위성 '블루버드-7'은 목표와 다른 궤도에 진입해 통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 오리진은 향후 해당 위성을 제거할 계획이다.
한편 추진체 재사용은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우주 산업에서 발사 단가를 낮출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반복적으로 기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상업 발사의 경제성을 높이고, 더 잦은 발사 일정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스페이스X로 평가받지만, 블루 오리진은 약 98m 높이의 초대형 로켓 뉴 글렌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 화물 운송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상업 위성은 물론 향후 다양한 우주 임무 수요까지 겨냥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