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현지시각) 유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에 안착하고 난 뒤 우주비행사들이 환한 표정으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러미 핸슨, 리드 와이즈먼,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AP 연합뉴스
2일 오후(현지시각) 유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에 안착하고 난 뒤 우주비행사들이 환한 표정으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들은 미세중력 환경에서 빙글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AP 연합뉴스

50여 년 만에 달로 향한 오리온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4명의 첫 화상 인터뷰가 공개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일(현지 시각) 오후 8시쯤 오리온 우주선이 발사 25시간 만에 달 전이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 엔진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우주선이 지구 궤도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달로 향하고 있다는 얘기다.

달 전이 궤도 투입에 성공한 직후 우주비행사들은 지상국과 임무 보고를 위한 화상 통화를 가졌다.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은 "지구 전체를 한눈에 바라본 순간 우리 네 사람 모두 하던 일은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했고,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은 "(우주선 안에서) 둥둥 떠다니는 게 재밌고, 어린아이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빅터 글로버는 "우주에서 바라본 인류는 하나로 보인다"면서 "출신 지역이나 겉모습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하나의 종"이라고 했다.

3일 오후 유인우주선 오리온에서 찍은 지구 사진. 나사는 X에 이사진을 공개하며, "우리의 고향 행성이 장엄한 푸른색과 갈색으로 물든 전체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녹색 오로라가 대기를 환하게 비추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우리 모두가 함께, 우주비행사들이 달로 향하는 여정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라고 썼다. /NASA

크리스티나 코크는 우주선 내 화장실을 고친 과정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제가 바로 그 우주 배관공입니다!"라며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해결했고 지금은 모든 시스템이 정상"이라고 했다.

이들 우주비행사는 달을 한 바퀴 돌며 육안으로 달 뒷면을 관찰하고, 우주선의 생명 유지 장치를 시험하고, 우주 방사능 환경에서 사람이 받는 영향 등을 확인한 뒤 4월 10일 오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