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전경. /한미약품

한미약품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선임됐다.

31일 오전 한미약품은 서울 송파구 한미그룹 본사에서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황 대표는 이로써 첫 외부 출신 한미약품 대표가 됐다. 황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이사회 종료 후 "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하시는데, 기대에는 부응하고 우려는 불식하겠다"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제약사로서의 기대와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하겠다. 고객인 의료 전문가, 환우에게 좋은 약을 좋은 가격에 공급하는 한미 미션을 실천하고 주주, 직원을 행복하게 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최근 한미약품에선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박재현 전 한미약품 대표 및 그를 지지하는 오너 일가 모녀와의 갈등 등이 불거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는 3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주주 4자 연합(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킬링턴)의 갈등도 이 과정에서 주목받았다. 송영숙 회장은 신동국 회장의 성 비위 논란에 사과하면서 사실상 신 회장을 비판한 바 있다. 모녀(송영숙·임주현)는 신 회장과 600억원 규모 위약벌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날 주총에선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사내이사)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사외이사) ▲채이배 20대 국회의원(사외이사)을 신규 선임하고, 김태윤 감사위원(사외이사)을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신동국 회장이 29.83%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송 회장 3.84%, 임 부회장 9.15%, 라데팡스 9.81%, 임성기재단이 3.07%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