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지난해 경기 시흥시 배곧지구에 최첨단 바이오 의약품 복합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하는 데 2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신약 개발 전문 회사 '아첼라(Archela Inc)'를 설립해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 신약 개발 교두보 마련
종근당은 앞서 2022년엔 희소·난치성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유전자 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열었고, 2024년에는 미국 보스턴에 미국 법인 'CKD USA'를 설립함으로써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 범주를 대폭 확대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첨단 바이오 의약품과 ADC 항암제 등 신규 모달리티를 모색,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 의약품을 타깃으로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1월엔 글로벌 제약 기업 노바티스에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을 역대 최대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저분자 화합물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13억500만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지난해 5월에는 노바티스가 FDA(미국 식품의약국)에 임상 2상 시험 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500만달러를 수령하기도 했다.
◇신약 개발 전문 회사 '아첼라' 설립
지난해 10월엔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를 설립했다. 개발에만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전문 회사다.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임상 진행, 기술 수출 및 상용화 등 신약 개발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회사명 '아첼라'는 시작·근원·원리를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아르케(Arche)'와 생명·조화·확장을 상징하는 어미 '라(-la)'의 합성어다. '근원에서 피어난 생명', '근본에서 확장되는 조화로운 성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아첼라는 앞으로 혁신 파이프라인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ETP 저해제 'CKD-508', GLP-1 작용제 'CKD-514',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저해제 'CKD-513' 등 3종 파이프라인에 핵심 역량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ADC 항암제도 개발
종근당은 2023년 네덜란드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 3종의 사용 권리를 확보,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CKD-702'는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이다. 2022년 9월 유럽종양학회에서 임상 1상 Part 1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CKD-702의 임상 1상 Part 2를 진행 중이다.
'CKD-703'은 종근당이 독자 개발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타깃의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약물이다.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7월 FDA에서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아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한 비임상 연구에서도 세포 사멸 유도 효과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