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32년 달에 보낼 착륙선의 착륙 후보 지역을 위도 40~70도 범위로 좁히며 달 탐사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우주청)은 연내 과학적 가치와 임무 수행 가능성을 종합 검토해 최종 착륙 후보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우주청은 25일 대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대한민국 달 탐사 임무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우주청은 차세대발사체에 달 착륙선을 실어 2032년 달 표면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관련 임무를 설계하고 있다.
이날 우주청은 단기 탐사를 넘어 2040년대 달 경제기지 구축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달 표면과 자원 탐사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고, 극지방 지질 구조와 자원 분포를 분석한 뒤 장기 관측과 현지자원 활용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2032년 착륙선 임무의 핵심 목표는 달 표면 먼지와 우주 환경의 특성 및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달의 화학 조성과 자원을 탐색하며, 지형과 지질 구조를 분석하는 데 맞춰졌다. 이는 향후 심화 탐사와 자원 활용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축적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착륙 후보지 위도는 40~70도 범위로 설정됐다. 우주청은 이 구간이 달 표면에서 10일 이상 임무 수행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착륙선 운용은 물론 탑재체를 활용한 과학 탐사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북반구 후보지로는 가트너 충돌구, 앤디미온 충돌구, 라쿠스 모티스 등이 제시됐다. 남반구에서는 크라비우스 충돌구, 핑그래 충돌구, 마기누스 충돌구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됐다.
우주청은 이들 지역 외에도 약 30곳 안팎의 후보지를 검토 대상으로 올려둔 상태다. 앞으로 착륙 안정성, 임무 적합성, 과학적 성과 가능성 등을 추가로 따져 올해 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대한민국이 달 탐사 기술과 과학 탐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