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실용위성 7호로 잠실종합운동장을 촬영한 모습(오른쪽). 다목적실용위성 3호로 찍었을 때(왼쪽)와 비교하면 해상도가 놀랍도록 또렷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의 지붕 경계선과 인근 도로 모습, 지나다니는 차량의 종류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우주항공청

"다목적실용위성 7호는 0.3m의 고해상도를 자랑합니다. 먼 하늘 위에서 가로 30㎝, 세로 30㎝ 정도를 점 하나로 인식한다는 거죠. 이를 통해 도로를 지나는 승용차의 종류, 도로에 그려진 화살표까지 판별이 가능합니다."

우주항공청이 다목적실용위성 7호와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성과를 최근 공개했다.

다목적실용위성 7호는 작년 12월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베가(VEGA)-C 발사체를 통해 발사된 위성이다. 차세대중형위성은 작년 11월 누리호 4차와 함께 발사된 바 있다.

이 중 다목적실용위성 7호는 현재 우주에서 고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다목적 7호가 우리나라 롯데타워, 이집트 카이로 등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멀리서도 사람이 몇 명이 서 있는지, 어떤 종류의 차량이 지나가는지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우주항공청은 "다목적실용위성 7호의 이러한 정밀 관측 역량은 앞으로 산불 재난 지역 등을 감시하는 데도 효과적으로 쓰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목적실용위성 7호가 촬영한 롯데타워 주변 사진. 어떤 종류의 차량이 지나가는지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우주항공청
다목적 7호 위성으로 이집트 카이로 피라미드를 촬영한 사진. /우주항공청

차세대중형위성 3호도 탑재체들을 통해 우주 과학 탐사를 위한 '종합 우주 실험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엔 ▲한국천문연구원의 로키츠(ROKITS),

▲KAIST의 아이엠맵(IAMMAP), ▲한림대학교의 바이오캐비닛 등이 실렸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실린 한국천문연구원의 로키츠(ROKITS)로 관측한 오로라의 모습. /우주항공청

로키츠는 고해상도 오로라 관측을 수행한다. 로키츠 책임자인 이우경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14일부터 로키츠로 촬영한 오로라 영상을 소개하면서 "우주의 날씨는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유일하게 오로라를 통해 우주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 오로라 타원체의 크기를 통해 우주 날씨를 예측할 수 있어서다"라면서 "오로라처럼 큰 자연현상을 한 번에 담기 위해 광각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시야각 90도로 한 번에 700㎞ 영역을 사진에 담아낸다는 설명이다.

KAIST의 아이엠맵은 우주 플라즈마·자기장을 관측한다. 이를 통해 우주 환경의 기초 자료를 우리가 얻을 수 있다. 아이엠맵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유광선 책임은 "플라즈마나 자기장은 전파 통신이나 GPS 수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 변화를 통해 지진이나 화산 폭발을 예측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림대 바이오캐비넷은 우주 바이오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또한 공개했다. 바이오캐비넷 한림대 박찬흠 교수는 "바이오캐비넷을 통해 우주에서 3차원 인공심장 조직을 프린팅하고,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는 실험 등이 현재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한림대 연구팀은 앞으로도 우주 항암제 신약개발 플랫폼인 바이오렉스(BioRex)를 2027년에, 인공 간을 우주에서 프린팅하는 것을 시도하는 바이오리브(BioLiv)를 2028년에 발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