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로 침습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Brain-Computer Interface)' 의료 기기의 상업적 판매를 승인했다. 차세대 핵심 전략 기술로 꼽히는 BCI 분야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바짝 좇는 모습이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최근 상하이 BCI 스타트업 뉴라클이 개발한 '침습형 BCI 손 운동 기능 보상 시스템'의 혁신 의료기기 등록을 승인했다. 침습형 BCI 제품이 정식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에서는 환자가 처방을 받으면 병원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BCI는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읽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컴퓨터나 로봇 장치 등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번에 판매 승인을 받은 뉴라클의 제품은 사고로 목 신경(경추)을 다쳐 손을 전혀 못 쓰는 16~60세 사지마비 환자들을 위한 것이다. 머리에 동전만 한 작은 '뇌 칩'을 이식하면, 이 칩이 뇌 신호를 읽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후 환자가 로봇 장갑을 낀 채로 물건을 잡겠다고 생각하면, 손에 낀 장갑이 움직이면서 물건을 쥐게 된다.
임상시험 결과도 고무적이다. 뉴라클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진행된 36건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모든 환자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특정 물건을 잡을 수 있게 됐다. 환자 대부분은 수술 후 한 달 정도만 지나도 집에서 스스로 기계를 제어할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