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지난해 브라질에서 진행한 첫 상업 발사가 중단된 원인이 로켓 연소관 조립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 누설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사고조사·예방센터(CENIPA)와 공동으로 진행한 사고 조사 결과, 발사체 1단 하이브리드 로켓 연소관 전방부에서 연소가스 누설이 발생해 연소관이 파열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22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소형 위성 발사용 로켓 '한빛-나노'의 첫 상업 발사를 시도했다. 발사체는 이륙 후 약 33초 동안 정상적으로 비행하며 데이터를 송수신했지만, 이후 기체 이상이 감지돼 안전 절차에 따라 임무를 조기 종료했다. 인명 피해나 추가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연소가스 누설은 발사 준비 과정에서 연소관 전방 마개를 교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조립 당시 압착돼 있던 연소관 내부 결합 상태가 전방 마개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느슨해졌고, 이 과정에서 연소 가스 누출을 막는 기밀재가 변형됐다.
이 때문에 밀봉 압력이 떨어지면서 기밀 부품 기밀 부품 사이에 미세한 틈이 발생했고, 고온·고압의 연소가스가 외부로 새어나왔다. 결국 연소관이 파열되면서 1단 엔진 추력이 중단됐고, 발사체가 분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립 공정을 개선하고 품질 관리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부 부품 설계를 변경하고 추가 기능 검증 절차도 진행해 발사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후속 발사 일정은 기술 개선 작업을 마친 뒤 우주항공청의 발사 허가를 받아 확정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3분기 브라질에서 후속 발사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