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저궤도 관측위성 사업에 뛰어드는 민간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발사 기술 발전으로 비용 부담은 낮아지고, 보다 선명한 영상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저궤도 위성이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통신위성 사업자 스카파JSAT는 약 400억엔(약 3700억원)을 투입해 2028년 봄까지 지구 관측용 소형위성 10기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가 도입할 위성은 높이 1.3m, 폭 2.8m 규모의 미국산 소형위성으로, 약 90분에 한 번씩 지구를 도는 저궤도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위성 10기를 연동하면 낮 시간대 특정 지역을 연속 촬영할 수 있어, 보다 촘촘한 관측이 가능해진다. 스카파JSAT는 이렇게 확보한 영상을 일본 방위성과 민간 기업 등에 판매할 방침이다.
스카파JSAT는 현재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서 위성 17기를 운용하며 위성전화와 위성방송 사업을 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저궤도 위성망을 갖추지 않았으며, 최근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규 발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NTT 자회사인 NTT데이터는 2027년 이후 지구 관측용 저궤도 위성 8기를 발사할 계획이며, 일본 3대 중공업체 가운데 하나인 IHI도 영국 기업과 손잡고 관측위성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저궤도 위성이 정지궤도 위성보다 더 선명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발사 기술 발달로 비용까지 낮아지면서 활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관측위성 분야는 고성능 레이더 등 일본이 강점을 가진 기술을 접목할 수 있어 앞으로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