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초연구사업에 올해 상반기 새로 참여할 연구자 4628명이 선정됐다. 정부는 선정 규모를 늘리는 한편 신진 연구자 지원, 장기 연구 기반 조성, 지역 연구 역량 강화 등에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도 상반기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가운데 핵심연구, 신진연구, 세종과학펠로우십(국내) 신규 과제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선정 과제는 핵심연구 2558개, 신진연구 1770개, 세종과학펠로우십(국내) 300개로, 총 4628개다. 이는 지난해 같은 트랙과 비교해 914개 늘어난 규모다. 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올해 상반기 선정 규모 확대로 전반적인 선정률은 지난해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에서는 특히 신진 연구자 지원 확대가 두드러졌다. 신진연구 유형A·B 과제는 지난해 965개에서 올해 1687개로 늘었고, 세종과학펠로우십 국내 트랙도 200개에서 300개로 확대됐다. 연구 경력이 짧은 연구자들에게 초기 연구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연구 기간과 지원 규모를 늘려 안정적인 연구 여건을 만들려는 변화도 포함됐다. 신진연구의 '씨앗연구'는 기존 1년 지원에서 3년 지원으로 바뀌었고, 핵심연구 유형A는 기존 3년·연 7000만원 수준에서 5년·연 1억원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세종과학펠로우십, 신진연구, 핵심연구로 이어지는 연구자 성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실제 선정 결과에서도 박사후연구원 단계의 세종과학펠로우십을 거쳐 신진연구, 다시 핵심연구로 이어지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종영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진흥과장은 브리핑에서 "세종에서 신진 연구로 간 사례가 93명, 신진에서 핵심으로 간 사례는 236명, 핵심에서 핵심으로 이어진 사례가 1072명, 총 1400명 정도가 연속으로 과제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전체 종료 과제 수가 3800여 가지 정도 되는데, 그중 35%는 계속해서 연구를 이어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기존 과제를 종료한 연구자들이 도약형 후속 과제를 한 번 거쳐서 다른 트랙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운영하려고 한다"며 "최대 11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연구 트랙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연구자의 국내 정착을 뒷받침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이번 상반기 선정 평가에서 외국인 연구자는 24개국 114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명과 비교하면 78명 늘어난 수치다. 정부는 영문 연구계획서 접수를 허용하는 등 행정 절차를 개선해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에 선정된 4628개 과제 가운데 지역에서 수행되는 과제는 2159개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일 사업 기준 1541개보다 618개, 비율로는 40.1%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 선정 과제 수도 전반적으로 늘면서 지역 기초연구 기반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기본연구 과제 약 2000개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조 과장은 "하반기에 시행하는 기본연구에서는 지역에 대한 비중을 40% 이상 할당하도록 할 것"이라며 "많은 지역 연구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초연구 생태계 복원과 연구자 중심 지원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남은 과제 지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