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가 확산되면서 초콜릿과 과자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을 깨고, 비만치료제 이용자들의 초콜릿 구매가 오히려 더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스위스 초콜릿 회사 린트(Lindt)는 지난 2월 소비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일반 소비자보다 초콜릿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비만 치료제 확산이 제과업계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과는 정반대 결과이다.

소비자 조사 결과, 비만 치료제 사용자들의 초콜릿 구매 비율은 전체의 17.5%로, 일반 소비자 평균 구매 비율인 6.5%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비만 치료제를 이용하는 이들이 살을 빼면서도 초콜릿은 이전보다 더 많이 산다는 뜻이다.

원인은 비만 약물 사용자들이 파스타, 피자, 감자칩과 같은 고칼로리 음식은 덜 먹는 대신 보상 심리로 양이 적고 값은 비싼 프리미엄 디저트는 이전보다 더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투자은행들은 체중 감량 약물이 확산되면 제과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2027년 린트의 매출 성장률도 0.9%포인트 낮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