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2026년 제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2025년 제1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와 예타 면제 사업에 대한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K-순환경제 리본(Reborn) 프로젝트'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시행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2027년부터 2033년까지 7년간 총사업비 254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국비는 1778억원이다.

이 사업은 생활계 폐합성수지와 폐자동차, 풍력발전 폐부품, 중소형 폐전기전자제품 등을 대상으로 지능형 선별과 해체·분리, 고품질 순환 원료 생산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재활용 가능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순환 경제 관련 국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성격이 크다.

위원회는 또 지난해 8월 국무회의를 거쳐 예타가 면제된 '해양연구선(온누리호) 대체 건조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도 의결했다.

이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916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재원은 전액 국비다. 검토 과정에서는 해외 실해역 시험평가비 등 선박 건조와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추가로 반영됐다.

온누리호는 1992년 취항한 국내 최초의 종합해양연구선박으로, 그동안 해양 탐사와 조사에 활용돼 왔다. 다만 선박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강화된 환경규제와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잦은 고장 문제로 2022년부터는 대양 연구에 투입되지 못했다.

대체 건조사업은 이런 한계를 보완해 차세대 해양연구선을 새로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 연구선에는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와 국내 친환경선박 관련 기준을 고려한 조치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운항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이고, 연구선의 활동 범위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고해상도 음향 탐지기, 수중 드론,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등 해양 탐사 장비도 탑재해 조사·연구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사업들에 대해 관계 부처가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하며 "남은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도 마무리하고, 관련 후속 제도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