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오라클이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해 온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 조달 협상 지연과 수요 전망 변화가 맞물리면서 당초 검토하던 추가 증설이 중단됐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 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텍사스주 애빌린에 조성 중인 데이터센터의 확장 방안을 백지화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1.2GW(기가와트) 규모 시설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이를 2GW 수준으로 키우는 계획은 접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빌린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초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미국 백악관에서 공개한 5000억달러 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다.
양사가 증설 계획을 철회하면서 애빌린 부지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시설이 다른 AI 사업자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메타가 최근 개발사 크루소와 입주를 놓고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활용 주체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도 물밑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 데이터센터에 경쟁사 AMD가 아닌 자사 AI 칩이 탑재되도록 하기 위해 크루소에 1억5000만달러 규모 보증금을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메타 측 협상을 뒷받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둘러싼 불협화음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미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 3개 축이 역할 분담과 파트너십 구조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