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전경. /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차기 총장 선임이 불발되면서 교수들에 이어 학생들도 규탄에 나섰다.

KAIST 학부와 대학원 양대 총학생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이번 총장 선임 부결은 이미 1년 가까이 이어진 총장 선출 지연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KAIST 총장은 단순한 교내 행정 책임자를 넘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과학기술 리더십 공백을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사회가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선임안을 부결한 것은 학내 구성원의 신뢰를 훼손한 결정"이라며 "이번 결정의 경위와 합리적 근거, 향후 대책을 학내 공동체에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이어 "통상 6개월 내외로 마무리되는 총장 선임 절차가 1년 이상 지연된 상황에서 선임안마저 부결된 것은 기관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KAIST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장 선출 절차를 진행했지만, 출석 이사 과반 기준을 충족한 후보자가 없다는 이유로 선임안을 부결했다.

이에 지난 5일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252명은 성명을 내고 "이사회의 제18대 총장 선임안 부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와 이사회의 신중하고 책임 있는 판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KAIST는 차기 총장이 선임되지 않아 지난해 2월 임기가 끝난 이광형 총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