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 기업이 추진해 온 인공위성 발사 프로젝트가 또 한 번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은 4일 카이로스 3호기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 직전 안전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작업이 중단됐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혼슈 서부 와카야마현 구시모토초에서 로켓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사를 30초 앞둔 시점에 안전 장치가 작동해 최종 발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회사 측은 이번 중단이 기체 자체의 고장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원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한 뒤 새로운 발사 일정을 다시 정할 계획이다.
카이로스 3호기는 높이 18m, 무게 23t 규모의 고체연료 로켓이다. 당초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등의 영향으로 두 차례 일정이 미뤄진 끝에 이날 다시 발사가 추진됐다.
스페이스원은 앞서 2024년 두 차례 로켓 발사에 나섰지만, 모두 공중 폭발로 이어지며 임무 수행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일본 민간 기업 단독으로는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겠다는 목표 아래 카이로스 3호기 발사를 준비해 왔다.
2018년 설립된 스페이스원은 IHI에어로스페이스와 캐논전자 등이 출자한 일본 우주 벤처다. 이 회사는 2030년대에 소형 로켓을 연간 30기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