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카이스트가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이 총장은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이르면 이날 카이스트 이사회에 정식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표가 수리되면 이균민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이번 사의 표명은 전날 열린 카이스트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 선출이 무산된 직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광형 총장과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이용훈 전 유니스트 총장 등 3명을 두고 투표가 진행됐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종 선임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카이스트는 후보 선정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는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새 총장 선임까지는 수개월 이상이 걸릴 가능성이 커, 국내 대표 과학기술 연구중심대학인 카이스트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 총장은 2021년 제17대 카이스트 총장으로 취임했고, 임기가 지난해 2월 22일 종료된 이후로는 직무대리를 맡았다. 그는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 넥슨 창업자, 김영달 아이디스 회장, 신승우 네오위즈 창업자, 김준환 올라웍스 창업자 등 국내 1세대 벤처기업가들을 길러낸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