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외계에서 온 성간 혜성 3I/ATLAS를 성공적으로 관측하고, 이 성간 혜성이 물과 유기물질(생명 기초 재료)을 뿜어내는 모습을 포착했다.
성간(星間) 혜성이란 태양계의 바깥, 말 그대로 '외계'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천체(interstellar)다. 이 혜성의 이름 '3I/ATLAS'에 붙은 '3I'는 '세 번째로 발견한 성간 천체'라는 뜻이다. 'I'는 성간 천체를 분류하는 기호로 쓰인다.
한국이 참여한 스피어엑스 국제 공동 연구진은 지난해 8월 이 혜성 '3I/ATLAS'를 초기 관측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 한 번 더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특히 혜성이 태양에 가까워질 때 얼음이 기체로 변하면서 생기는 가스가 만들어 내는 대기 '코마'를 집중적으로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성간 혜성은 물,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시안화물(CN) 등의 유기 분자를 뿜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기 분자는 지구 생명체의 기초가 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이번 관측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성간 혜성의 물리적, 화학적 구성 성분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계속 분석하고, 이를 통해 태양계 혜성과 성간 혜성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천문학회 '연구 노트'에 지난 3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