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우주청)이 초소형 군집위성 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단계로 꼽히는 '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위성은 뉴질랜드 발사장에서 예정된 절차에 따라 궤도에 오른 뒤 국내 지상국과의 초기 교신을 통해 전력 생산 등 기본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항공청은 1월 30일 오전 10시 21분(현지 시각 14시 21분)께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전했다. 발사는 발사체 업체 로켓랩(Rocket Lab)이 진행했다.
당초 발사는 지난해 12월 10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후 두 차례 일정이 미뤄졌고, 로켓랩 측이 보완 조치를 마친 뒤 최종 발사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발사 당일에도 데이터 재점검을 이유로 발사 시간이 오전 9시 55분에서 10시 21분으로 약 26분 늦춰졌으나, 사전에 확보된 발사 가능 시간 범위 안에서 진행된 정상 절차였다고 우주청은 덧붙였다.
위성은 발사 후 2시간 51분이 지난 오후 1시 12분(현지 시각 오후 5시 12분)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내 국내 지상국과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펼쳐져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등 전반적인 위성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이 최종 확인됐다.
우주청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검증기가 목표 궤도에 안착한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6개월 동안 위성 성능을 시험하고 관측 영상 품질을 점검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인 지구관측 임무에 들어간다.
이번 검증기는 '초소형위성 군집시스템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해 국가안보는 물론 재난·재해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우주청 지원을 받아 개발한 지구관측 실용위성이다. 카이스트가 사업을 총괄하고 ㈜쎄트렉아이와 위성시스템을 공동 개발했으며, 항우연은 지상 시스템과 검·보정 및 활용 체계 개발을 맡았다. 우주청은 이번 검증기가 향후 양산될 위성들의 영상 품질을 사전에 확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는 3년 이상 흑백 1m급, 컬러 4m급 해상도의 광학 영상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통해 후속 위성들이 추가로 발사될 예정이며, 2026년 5기, 2027년 5기 등 총 10기가 군집 형태로 운용될 계획이다.
김진희 인공위성부문장은 "이번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확보되는 궤도상 검증 결과는 후속 양산기의 군집 형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후 양산기도 차질 없이 개발·발사해 국가 우주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우주산업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