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 반세기 만에 우주로 향하는 미국 달 유인 탐사 발사체에 국내 큐브 위성도 실리게 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Ⅱ호'에 국산 큐브 위성 'K-라드큐브(RadCube)'가 실려 미국 나사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NASA는 아르테미스 Ⅱ호를 2~4월 안에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K-라드큐브는 우주 방사선이 인간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과학 임무용 위성이다. 특히 태양과 우주에서 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모여 있는 밴앨런 복사대(Van Allen radiation belts)를 지나면서 방사선량을 기록하는 임무를 맡았다. 향후 유인 우주 비행에 쓰일 중요한 자료를 모으는 것이다.
K-라드큐브 개발은 천문연이 총괄했고, 국내 인공위성 기업 나라스페이스가 본체 설계·제작을, KTSAT은 지상국 인프라 구축과 위성 운영을 맡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우주 방사선에 피폭돼도 오류를 일으키지 않는 반도체도 K-라드큐브에 탑재된다.
이 큐브위성은 발사 약 5시간 뒤 지구 고궤도에서 분리·사출된 뒤, 2시간 내 첫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이후 단계적으로 고도를 올려 목표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임무 수행 기간은 최소 2주로 예정됐다.
심채경 천문연 행성탐사센터장은 "달이나 화성으로 가려면 우주 방사선이 높은 구간을 통과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연구가 심우주를 탐사할 때 우주비행사 안전과 장비 보호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