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과대학은 김태환·심형보·유담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전기·전자 분야 세계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IEEE는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4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의 국제 표준 및 학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IEEE 회원 중 최상위 등급인 IEEE 석학회원은 탁월한 업적과 기술 성취를 이룬 전체 회원의 최상위 0.1% 내 회원에게만 그 자격이 부여된다. 후보자는 기존 석학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후,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김태환 교수는 '동적 전압 스케일링 이론 및 표준 셀 생성 자동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반도체 칩 내부의 회로 작동 과정에서 성능 요구 조건의 변화에 따른 최소 전력 소모의 동적 전압 변화값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계산 이론을 정립했다. 아울러 저전력 반도체 칩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전력 관리 알고리즘 개발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김 교수는 "지금 수행하고 있는 연구의 결과가 미래에 줄 영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20년 전에 호기심과 열정을 갖고 수행한 연구의 성과가 후속 세대 연구자들을 위한 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산업체의 반도체 칩 설계에도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형보 교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및 외란 관측기에 대한 제어 이론'을 확립한 공로로 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심 교수는 여러 로봇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의 제어 기법, 그리고 외부 환경의 불확실한 방해(외란)를 정확히 추정하고 제거하는 외란 관측기(Disturbance Observer) 기술을 심도 있게 연구해왔다. 이는 휴머노이드의 그룹 댄스 공연, 드론 에어쇼 등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심 교수는 "제어 이론 분야는 때로는 큰 주목을 받거나 그 관심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공학의 기반을 이루는 학문이기에 결코 사라지지 않을 분야"라며 "이 분야의 인기가 높지 않았던 시기에도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게 쉽지 않았는데 이번 선정으로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고, 같이 고생하며 그 시간을 함께해 준 제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유담 교수는 '바이오메디컬 및 인체 영역 네트워크용 반도체 회로 설계'에 대한 공헌을 높게 평가받아 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유 교수는 인체에 부착하거나 삽입하는 헬스케어 기기를 위한 초소형 회로, 인체 영역에서 통신 및 전력을 공급하는 인체 영역 네트워크 기술을 개척해 온 권위자다. 해당 연구는 차세대 웨어러블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의 성능 혁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 교수는 "선배 교수님들에 비해 이른 나이에 과분한 영광을 안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및 헬스케어 분야 연구에 있어 늘 안주하지 않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혁신적인 반도체 회로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