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 후보 물질인 'ABL206'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ADC(항체약물접합체)는 쉽게 말하면 암세포만 공격하는 치료제의 일종이다.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를 미사일 몸체로,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폭탄으로 비유해 흔히 '암 잡는 유도 미사일'이라 부른다. 이 둘을 단단히 묶어주는 '링커'가 결합된 구조다.
ABL206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암세포 표면의 두 표적을 함께 인식한다. 암세포에 많이 나타나는 B7-H3와 ROR1 두 단백질을 동시에 붙잡아, 암세포 증식을 막는 항암제를 전달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 후보 물질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에 세운 이중항체 ADC 전문 기업 '네옥바이오'가 전담한다. 네옥바이오는 또 다른 후보 물질인 ABL209의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두 물질 모두 임상 1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목표는 내년 중 첫 임상 데이터를 세상에 공개하는 것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첫 번째 이중항체 ADC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면서 차세대 항암제 개발의 첫발을 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