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50여 년 만에 우주 비행사를 달에 다시 보내는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를 위해 17일 로켓을 발사대로 옮겼다.
NASA는 17일(현지 시각) '아르테미스Ⅱ' 임무에 투입할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이 결합된 발사체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내 기체 조립 건물에서 39B 발사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발사체는 높이 98m에 무게가 1100만파운드(약 5000t)에 달한다. 과거 아폴로 임무와 우주왕복선 시대에 사용됐던 거대한 운반 차량을 업그레이드, 지상에서 4마일가량을 옮겨 발사대로 이동시켰다.
AP통신 등은 이날 새벽 추위 속에서도 수천 명의 우주센터 직원과 가족들이 모여 발사체를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NASA는 이 로켓을 조만간 발사대에 세운 뒤 다음 달 2일쯤 최종 발사 점검 리허설(WDR)을 실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발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NASA는 현재 다음 달 발사 가능일은 6∼8, 10∼11일로 보고 있다.
NASA가 이번에 시도하는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는 우주비행사 4명이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선회한 뒤 돌아오게 된다. 임무는 10일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여 년 만에 이뤄지는 달 탐사다. 다만 이번 미션에선 달 착륙은 하지 않는다. 달 착륙은 2027년이나 2028년에 진행될 3단계 임무를 통해 시도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3단계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로는 지휘관인 리드 와이즈먼을 비롯해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등 NASA 소속 3명과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이 선발됐다.
와이즈먼은 이날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로켓 이동이 시작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정말 대단한 날"이라며 "경외감이 느껴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