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미지./pixabay

국내 연구진이 초음파만으로 간 속 혈관을 3차원으로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방간을 더 이르고 정밀하게 파악하고, 치료 반응까지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김철홍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융합대학원 교수와 안용주 IT융합공학과·융합대학원 교수 연구진은 간 내부 혈관 구조와 혈류 변화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해 11월 게재됐다.

연구진은 초당 수천 장 이상의 초음파 영상을 얻는 초고속 도플러 영상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초음파 기법을 결합해 혈관 정보와 조직 정보를 함께 해석하는 '3차원 다중 지표 초음파 영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머리카락보다 가는 미세혈관 안의 혈류까지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8주 동안 지방간이 진행되는 과정을 추적 관찰한 결과, 간 조직과 미세혈관의 변화를 3차원 영상으로 세밀하게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방간이 회복되는 단계에서 혈관·조직 관련 지표가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양상도 함께 확인돼,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도 보여줬다.

또 혈관 지표가 간 지방증의 정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을 토대로 지방간 등급을 평균 92%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용주 교수는 "미세혈관 수준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고 활용함으로써 정밀 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Nature Communications(2026), DOI: https://doi.org/10.1038/s41467-025-65046-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