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스페이스X 시설에서 'Crew-11' 임무를 앞두고 훈련하던 승무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올레그 플라토노프, 마이크 핀케, 제나 카드먼, 기미야 유이. NASA는 8일 이들 중 한명이 건강 문제가 생겨서 팀이 조기 귀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우주비행사들의 임무를 단축하고 조기 귀환시키는 이례적 결정을 내렸다. 우주비행사 한 명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다.

우주비행사들이 치통이나 귀 통증 같은 증상으로 ISS 내에서 치료받은 적은 있지만, 의료 문제로 ISS를 떠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8일(현지 시각)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크루-11' 팀원 네 명 중 한 명의 건강이 좋지 않아, 팀 전체의 임무를 중단하고 며칠 내 지구로 조기 귀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루-11팀'의 우주비행사 4명은 NASA 소속 우주비행사 제나 카드먼과 마이크 핀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기미야 유이,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올레그 플라토노프 등 4명이다. 이들은 ISS에서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고 오는 3월 귀환할 예정이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승무원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NASA 측은 "현재 이 승무원의 상태는 안정적이다"라고만 했다. 제임스 폴크 NASA 보건의료 책임자는 "안전을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NASA는 당초 지난 8일로 예정돼 있던 우주 유영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당시 두 명의 우주비행사가 ISS 외부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한 승무원의 건강 이상을 겪으면서 이를 취소한 것이다.

'크루-11′ 팀이 조기 귀환하면서 ISS에는 NASA 우주비행사인 크리스 윌리엄스,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쿠드 스페르치코프, 세르게이 미카예프 등 3명만 남게 됐다.

우주업계에선 이들 세 명만으로는 기존에 진행하려 했던 과학 실험과 ISS 유지·보수 작업을 모두 지속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승무원들은 이에 따라 다음 승무원이 도착할 때까지 과학 실험은 줄이고 정거장을 유지·관리하는 '기본 운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