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실혁명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AI디지털교과서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뉴스1

올해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꼽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6일 'STEPI 아웃룩 2026'을 공개하고, 과기정책 연구 분야 전문가 200명과 19세 이상 일반인 800명을 대상으로 인식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응답자의 31.5%가 국가 경쟁력을 위해 디지털 전환·AI 융합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국가 연구개발(R&D) 혁신 체계 구축과 함께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조사에서도 흐름은 같았다. 디지털 전환·AI 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비율이 23.9%로 가장 높아,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 AI 기반 전환을 공통의 우선순위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올해 한국이 맞닥뜨릴 국가 난제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성장동력 발굴(44.5%)을 가장 큰 과제로 지목한 반면, 일반인은 인구 구조 변화 심화(28.3%)를 1순위로 꼽았다.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기대하는 미래상에서는 두 집단 모두 '보다 풍요로운 나라'를 선택했다.

대외 환경 변화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응답에서는 미·중 분쟁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반면, 디지털 전환이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인식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윤 STEPI 부연구위원은 "미국·EU·중국 등 주요국이 AI 정책 경쟁에 나선 점을 언급하며, 한국도 기술 개발과 활용을 연결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정섭 STEPI 연구위원은 "과학기술 혁신 정책이 국가의 중장기 전략과 더 맞물려야 한다"며 "국가 R&D 정책이 개별 과제 중심에서 벗어나 장기적 미래 전략을 추진하는 큰 틀 속에서 체계적으로 설계·운용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