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의 '먹는 위고비'가 22일(현지 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를 통과했다.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위고비의 정식 명칭은 '세마글루티드 25㎎'(상품명 리벨서스)이다.

이번 승인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최대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보다 먼저 GLP-1 계열의 먹는 비만약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9% 급등했다.

'먹는 위고비'는 임상 결과 최대 16.6%까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 알약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월 149달러 수준이다. 비슷한 비만 치료제 중 가장 저렴하다.

회사는 더 높은 용량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험 적용 여부와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정보도 추후 함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보노디스크

FDA는 '먹는 위고비'를 비만이 있으면서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의 심근경색, 뇌졸중을 낮추는 용도로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