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가 여러 번 쓸 수 있는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된다.
22일 우주항공청은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차세대 발사체의 조기 재사용화 변경안'에 대한 사업 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결에 따라 차세대 발사체는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체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재사용 발사체는 일부 또는 전체를 지구로 회수해 다음 발사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팰컨9'의 1단을 회수하는 스페이스X처럼 우리나라도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번 결정으로 차세대 발사체는 '메탄 기반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된다. 총사업비는 기존보다 2788억5000만원 늘어난 2조2920억9000만원이다. 우주청은 2032년까지 달 착륙선을 차세대 발사체에 탑재해 우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1년 말에 시험 발사를 진행하고, 2차와 3차 발사는 2032년에 진행한다. 재사용 실증을 위해 1단 엔진을 활용한 테스트도 2032년 수행한다.
우주청은 재사용 발사체를 통해 킬로그램(㎏)당 약 350만원 수준의 발사 비용을 10년 안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의 발사 비용은 ㎏당 290만~58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누리호의 발사 비용은 ㎏당 약 35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