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에 있는 새울 3호기(오른쪽). '한국형 원자로(APR1400)'가 적용된 1400MW급 원전이다. /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9일 회의를 열고 울산 울주 새울 원자력발전소 3호기 운영 허가를 심사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새울 3호기에 핵연료를 장전하고 시운전을 할 수 있는지를 두고 운영 안전성을 따져보는 절차다. 원전은 시운전 기간을 6개월가량 거쳐야 상용 운전이 가능하다.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원안위에서 사용 전 검사 합격을 받고, 사업 개시 신고 수리를 거쳐 상업 운전에 돌입하게 된다.

2016년 착공된 새울 3호기는 비교적 최신 원전이다. 수출형 모델 'APR1400' 노형이 적용됐다. APR1400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국내의 경우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에 적용돼 가동 중이다.

새울 3호기는 기존 노후 원전 한빛 1호기의 뒤를 이을 원전이기도 하다. 한빛 1호기 설계 수명이 이달 22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원안위의 계속 운전 허가 전까지는 한빛 1호기의 운전을 멈춰야 한다. 현재 국내 원전 9기의 계속 운전 심사 요청이 몰려 원안위가 당장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퇴역하는 원전 공백을 메우려면 새울 3호기의 상용 발전 돌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새울 3호기 전력 생산 규모는 1400MW급이다. 부산·광주·대전 시민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기존 고리·한빛·한울·월성 원전이 650~950㎿(메가와트)급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새울 3호기는 현재 원안위 전문위원회 및 산하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기술적 검토는 통과한 상태다. 또 현재 운용 중인 APR1400에 기반한 만큼 심사가 무난할 거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단번에 시운전 허가가 나지 않을 가능성도 꽤 있다. 원안위 심사가 빠르게 통과한다면 새울 3호기가 내년 6월부터라도 상용 발전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앞서 원안위는 업무 보고에서 내년 중으로 원전 4기의 계속 운전 심사를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울 3호기와 함께 신규 가동을 기다리는 새울 4호기도 내년 하반기에는 운영 허가를 심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