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치료제 전문 기업 루카스바이오가 지식재산처가 주관하는 '2025년 특허로R&D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지식재산처는 루카스바이오가 '2025년 특허로R&D우수기관'에 선정돼 지식재산처장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2025년 특허로R&D우수기관'은 특허 기반 연구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기관을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다.
◇바이러스 항원 표적하는 면역세포 생산기술 확보
루카스바이오는 림프종 명의로 알려진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가 설립한 기업이다. 여러 바이러스 항원을 동시 표적하는 면역세포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유전자 조작 없이 기억 T세포를 배양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펩타이드로 만든 항원과 사이토카인을 통해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과 같은 환경을 조성해 면역세포를 배양한다. 우리 몸의 자연적인 면역체계를 활용해 치료제를 만든다는 뜻이다.
◇첨생법 활용해 코로나 치료제 개발
루카스바이오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첨단재생의료법을 실제로 활용한 회사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목적의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결과가 좋자, 이를 정식 임상시험 단계로 차근차근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2023년부터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코로나 치료제를 시험해왔다. 기존 항바이러스 약으로는 효과가 없던 장기 코로나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다. 그 결과,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에게서 부작용 없이 효과가 나타났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루카스바이오는 여러 환자에게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LB-DTK-COV19'를 만들었고,이에 대해 정부로부터 임상 1단계 시험 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이 치료제를 실제 환자에게 투여하며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허 19건 획득
루카스바이오는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기술-지식재산-임상-사업화'로 이어지는 플랫폼 기반 바이오 개발 모델을 구축, 19건의 특허도 획득한 바 있다.
루카스바이오는 또한 'LB-DTK'를 포함한 3가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이 가운데 핵심 기술인 LB-DTK는 두 가지 이상 바이러스 항원에 반응하는 T세포를 만들어 변이 바이러스, 면역저하 환자, 난치성 감염병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각종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현재 LB-DTK 기반 치료제 9종도 개발 중이다. 만성 B형 간염,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메르스,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 등 각종 신종·재출현 감염병 대응이 가능한 '범용 바이러스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루카스바이오는 또한 이미 연구가 끝난 치료법 두 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는 코로나 치료제 LB-DTK-COV19이고,다른 하나는LB-CIK 기술을 활용한 림프종 치료제다.
회사는 이 두 치료법을 연구 목적이 아니라 실제 환자 치료에 쓰기 위해,정부에 사용 허가 신청을 제출해 둔 상태다.
만약 이 신청이 승인되면,이 치료법들은 새 첨생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환자 치료에 실제로 사용되는 사례가 된다.
임건일 루카스바이오 연구소장은 "정부의 첨단재생의료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재생의료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산업화를 이끌고, 환자에게 신속하고 안전한 혁신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