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진이 AI에게 가정교사 AI를 붙여주는 새로운 학습 방법을 개발했다. /KAIST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김준모 교수 연구팀이 AI가 사람의 의도와 취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AI에 '가정교사 AI'를 붙여주는 새로운 학습법을 개발했다.

AI는 보통 두 가지 답을 보여줄 때 사람이 '난 이쪽이 더 낫다'고 고르면, 그 선택을 그대로 외우는 식으로 학습하고 있다. 문제는 현실에선 상황과 선택, 판단이 계속 달라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연구팀은 사람 대신 AI를 가르치는 '교사 AI'를 만들었다. 교사 AI는 어떤 답이 좋은지, 얼마나 좋은지를 숫자로 정리하고 이해한 뒤 그 핵심을 뽑아 '학생 AI'에게 차근차근 설명한다. 가정교사가 문제집을 통째로 외우게 하는 대신 중요한 개념을 정리해서 가르치는 것과도 비슷하다.

교사 AI가 모든 답변마다 질문 의도, 문맥, 답변의 일관성, 앞뒤 연결성을 종합해서 점수로 매긴 뒤, 이 점수를 학생 AI에게 가르친다. 학생 AI는 선생 AI의 밀착 지도 덕분에 애매한 상황에서도 전체 흐름을 고려해 더 안정적인 판단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