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 상상도. /우주항공청

우리나라의 첫 지구 관측용 초소형 군집 위성 검증기 발사가 또다시 종료 후 '이륙'을 선언하고 점화도 시도했지만 이내 발사가 중단됐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초소형군집위성 검증기는 16일 오전 9시 55분(현지 시각 오후 1시 45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미국 우주 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에 실려 우주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날 재발사 시도는 지난 11일 발사체와 지상 장비의 통신 오류로 1차 시도가 중단된 이후 5일 만에 이뤄졌다.

1차 발사 시도 땐, 발사 전 카운트다운이 멈추는 '홀드'가 두 차례 걸리면서 임무가 중단된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발사 시도는 최종 10초 카운트다운까지 진행됐고, 발사통제센터가 "이륙" 신호를 보낸 뒤, 발사체 엔진에 점화가 된 듯 연기까지 피어올랐으나, 결국 이륙에는 실패했다.

로켓랩 측은 "오늘 안에 재발사 시도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발사 계획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엔진 문제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발사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 국내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가 설계·제작한 국내산 초소형 군집위성의 검증기를 지구 500㎞ 상공에 올려보내는 첫 시도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100㎏ 미만의 지구관측용 위성 11기를 우주에 띄워 한반도 상공을 모니터링하는 위성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