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4차 발사를 앞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핵심 점검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연료와 산화제 주입 단계에 들어섰다. 발사까지 약 3시간을 남겨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신중한 절차에 따라 발사 운용을 순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오후 10시 8분쯤부터 누리호에 추진제 주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 계통 및 추진공급계 점검을 모두 통과해야 가능한 절차로, 누리호가 사실상 발사 직전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오후 6시 45분부터 발사관제장비의 발사 운용 절차에 돌입했다. 추진공급계 점검에 이어 연료탱크 및 상온고압탱크 충전, 전체 추진공급계 점검, 액체산소(산화제) 주입을 위한 공급시스템 냉각이 진행됐다. 액체산소는 영하 183도 이하에서만 안정적으로 주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급라인을 충분히 낮추는 과정이 필수다. 다음으로는 본격적인 산화제 냉각 작업이 진행되며, 추진제 주입 단계에 속도를 냈다.

연료(케로신)와 산화제는 오후 11시 55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엄빌리컬(umbilical·탯줄)을 통해 탱크에 채워진다. 추진제 주입에 앞서 나로우주센터와 누리호 간 통신 점검이 이뤄졌다. 비행 중 위치 정보와 위성 분리 데이터를 정상적으로 수신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모든 점검과 추진제 주입이 끝난 뒤 이상이 없으면 발사 10분 전인 27일 오전 0시 45분부터 발사 자동 운용(PLO)에 진입한다. PLO는 발사 직전 단계에서 모든 절차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구간으로, 이 과정에서 새 오류가 발견되면 발사는 즉시 중단된다.

누리호는 예정대로 27일 오전 0시 55분 발사된다. 총 비행시간은 21분 24초이며, 1단 엔진 추력이 300t에 도달하는 시점에 지상 고정 장치가 해제되면서 이륙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의 핵심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고도 600㎞ 태양동기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