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 로고./뉴스1

대전의 한 병원에서 방사선 장비 수리 중 비정상적인 방사선 피폭 사고가 발생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조사에 나섰다.

원안위는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A병원 선형가속기실에서 장비를 수리하던 업체 직원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가 보고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함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1분쯤 병원의 선형가속기실에서 장비를 점검하던 업체 직원 한 명이 장비실 내부에 머무르고 있던 중, 이를 인지하지 못한 다른 직원이 조종실에서 선형가속기를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종실에 함께 있던 병원 방사선안전관리자는 장비업체 직원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가속기 작동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내부에 있던 직원 역시 기기 작동음을 듣고 급히 실 밖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선 빔이 조사된 시간은 약 3초로 추정된다.

원안위는 "즉시 KINS에 사건조사를 요청했으며 현장조사 및 피폭자 면담 등을 통해 사건의 상세 경위, 법정선량한도 초과 여부 및 원자력안전법령 위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