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광주 산업단지의 에너지 전환 전략을 논의하는 '광주형 RE100 산업단지 기획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출범식과 1차 회의는 지난 24일 GIST 오룡관에서 열렸다.
이번 위원회는 산업단지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국제 캠페인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을 지역 차원에서 실현하기 위해 구성됐다. 위원회는 광주 산업단지의 재생에너지 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해 정부 정책 및 연구개발(R&D) 사업과 연계하는 구체적 전략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위원회에는 광주시, 광주경제자유구역청, 한전KDN, LS일렉트릭,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남대,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 등 산·학·연·관 16개 기관이 참여했다. 위원장은 GIST 김윤수 전력망연구센터장(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이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확대 등 단기 추진 과제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인프라 확충, 기업 참여 확대 방안 등 중장기 전략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정기적인 논의를 통해 정책 제안과 실증 사업으로 이어지는 실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산·학·연·관이 협력해 현실적인 내륙형 RE100 모델을 만드는 데 이 위원회가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광주가 국내 RE100 산업단지의 선도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논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GIST는 이번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AI 기반 전력망 최적화 ▲분산형 에너지 관리 ▲지역 맞춤형 RE100 모델 개발 등 후속 연구를 추진하며, 산업단지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술 지원과 실증 기반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