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스의 안티드론 레이더가 드론을 비롯해 선박과 차량 등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최지웅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와 오대건 지능형로봇연구부 선임연구원의 창업기업 '토리스(TORIS)' 연구진이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학회 중 하나인 'CIKM 2025′의 인더스트리 데이 토크(Industry Day Talks) 발표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CIKM 학회는 데이터 마이닝, 정보 검색, AI 분야의 국제 학술대회로, 구글과 메타, 오픈AI,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 CIKM 2025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며, 인더스트리 데이 토크에는 13개 기업이 선정됐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DGIST-TORIS 팀은 'AI 안티드론 기술'에 대해서 발표한다. 소형드론은 원거리에서 점처럼 작게 보이기 때문에 모양만으로 식별할 수 없다. 연구진은 드론은 새와 달리 일정한 비행 패턴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움직임 차이로 드론을 구별하는 새로운 AI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소형드론을 식별할 수 있는 거리를 세계 최초로 8㎞까지 확장했다. 기존 기술은 2~3㎞ 수준에 머무른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낮은 해상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했으며, 처음 보는 드론 기종도 높은 정확도로 식별했다. 새와 같은 위협이 되지 않는 물체에 의한 오경보도 크게 줄였다.

오대건 선임연구원 겸 토리스 대표는 "DGIST의 AI 기술과 토리스의 세계적 수준 하드웨어가 결합해 국방과 보안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고 말했다. 최지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산학연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학생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