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한국에서도 노벨 의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올해도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것은 과기정통부의 책임이 크다"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본의 수상을 마냥 부러워할 것이 아니다"며 "우리나라가 그동안 기초 과학에 제대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노벨상에 관심을 갖는 만큼 규모와 기간을 고려해 투자를 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부총리는 "이제부터라도 기초 과학 분야에 제대로 투자해야 한다"며 "AI 혁신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해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체계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기정통부가 집중적으로 고민하겠다"고 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세계 2위다. R&D 투자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210억달러로 세계 5위 수준이다. 그러나 물리학·화학·생리의학 등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아직 한 명도 없다.
반면 일본은 올해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교수와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가 각각 노벨 생리의학상과 화학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일본은 과학 분야에서 누적 2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