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1월 27일 새벽 발사된다.
우주항공청은 29일 누리호의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선적전검토회의를 열고 11월 27일을 발사 예정일로, 발사 예정 시간은 00시 54분부터 01시 14분 사이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주청은 지난 26일 제1회 '누리호 4차 발사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후 29일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선적전검토회의 결과를 반영해 발사일을 정했다. 정확한 발사시각은 발사 전날(26일) 발사관리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우주청 관계자는 "이번 발사관리위원회에서는 누리호 최종 조립 일정, 위성 일정, 나로우주센터(발사대, 레인지시스템 등), 발사조건(기상, 우주환경,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준비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해 발사 예정일을 11월 27일로 정했다"며 "기상 등 돌발변수에 의한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 예비일을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설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임무 수행 궤도(고도 600㎞)를 고려해 발사 예정 시간을 00시 54분부터 01시 14분 사이로 정했다. 3호의 주요 임무는 지구 오로라·대기광 관측, 우주 자기장·플라즈마 측정 등이다.
발사관리위원회에서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현재 누리호는 지난 18일 정상적으로 완료된 산화제 충전배출 사전시험(WDR) 이후 실제 발사를 위한 화약류 장착과 위성 탑재 등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위원회는 누리호에 실릴 위성 13기의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현재 위성의 발사 전 최종 점검으로 선적전검토회의가 완료됐으며, 위성들은 10월 말까지 우주센터로 입고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발사대시스템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성능확인시험을 2회 실시했으며, 이번 누리호 4차 발사가 새벽시간에 이뤄지는 만큼 야간 운용 훈련도 진행했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에 쓰이는 위성연료(하이드라진) 충전을 위한 충전설비 구축·시운전 결과도 검토했다. 오는 11월부터는 발사 가능한 상태로 전환돼 4차 발사운용에 대비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누리호 3차 발사 이후 약 2년 6개월의 공백이 있었지만 우주청, 항우연, 체계종합기업 및 관련 산업체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 발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발사일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