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원전 테러 위협에 대비해 인근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안전·보안 점검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원안위는 이번 점검에서 APEC 기간 원전에 돌발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물리적 방호체계를 집중 확인했다. '물리적 방호'란 핵물질과 원자력시설에 대한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고, 위협이 발생하면 신속히 탐지·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뜻한다.
현행법에 따라 원안위는 3년마다 위협 수준을 재평가하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에 맞춰 방호 장비와 인력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매년 원전 부지별로 물리적 방호 훈련도 전체 1회, 부분 2회 실시하고 있다. 원안위는 이 훈련 과정을 평가해 취약점을 찾아 보완책을 마련한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한수원으로부터 불순세력의 지상 침입, 불법 드론 출현, 미확인 선박 접근 등 다양한 위협 시나리오 대응계획을 보고받았다. APEC 기간 동안 강화될 방호 조치 계획도 함께 점검했다.
또 위협 발생 시 군·경 합동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원전 외곽 울타리 경계초소와 해안 감시장비, 대공방어장비 등을 살펴봤다.
최 위원장은 "원전을 겨냥한 테러는 곧바로 심각한 방사능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수원과 군·경 등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빈틈없는 방호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