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8일 자체 시험시설인 고흥종합시험장에서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의 1단 인증시험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1단 인증시험 성공은 발사 전 수행하는 지상시험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발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한빛-나노'는 2단형 우주 발사체로 1단에는 추력 25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1기가, 2단에는 추력 3t급 액체메탄 로켓엔진 1기가 장착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날 시험 성공을 통해 추력 25t급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성능과 신뢰성, 산화제 공급 계통의 안정성, 구조적 무결성, 발사체 통합제어시스템 등을 최종 검증했다. 액체메탄 로켓엔진을 적용한 2단 인증시험은 지난 7월 모두 마쳤다.
이노스페이스는 2023년 3월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추력 15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을 장착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 개발 과정에서 탑재 능력 확대 및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 엔진 추력을 25t급으로 확장하고, 기술 고도화를 이뤄냈다. 또 일체형 돔 복합재 연소관을 적용해 금속 대비 경량화와 고내압 성능을 동시에 달성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노스페이스는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의 기술 검증을 모두 마무리하고, 이제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도전의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Alcantara Space Center)에서 예정된 발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하반기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를 추진 중이다. 발사 일정은 우주항공청 주관의 발사 허가 최종 승인 직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