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누리호 4차 발사 전 최종 점검 성격의 WDR(Wet Dress Rehearsal)이 진행됐다. 사진은 누리호가 발사대에 기립되는 모습./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이 우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뉴스페이스 3호 펀드'를 총 81억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뉴스페이스 펀드는 2023년 처음 도입된 정부 출자 펀드로, 우주 산업 분야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발사체, 위성 등 우주기기 제작과 운용, 우주 관련 정보 활용 제품·서비스 개발 등 우주 산업 전반이 투자 대상이다.

이번 3호 펀드 운용사는 '하랑기술투자'로 선정됐으며, 정부 출자금 35억원과 민간 출자금 46억원을 합쳐 81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로써 뉴스페이스 펀드는 1호 100억원, 2호 120억원을 포함해 총 301억원 규모다.

뉴스페이스 1호 펀드는 2023년 9월 100억원 규모로 결성돼 현재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우주항공·방산 산업 필수 부품 개발 기업에 약 3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0월 120억원 규모로 조성된 2호 펀드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운용하며, 우주 바이오 연구·원료 의약품 위탁 생산, 드롭타워 기반 유전자 전달 연구 기업 등에 약 10억원을 투자했다.

뉴스페이스 펀드는 결성 후 10년 동안 운영되며, 처음 5년간 투자를 진행하고 이후 5년간 회수 과정을 거친다. 회수된 재원은 다시 뉴스페이스 펀드에 재투자돼 투자-성장-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뉴스페이스 3호 펀드 결성으로 우주 분야 초기 기술 개발 기업에 마중물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며 "2026년에는 성장 단계 기업에도 투자 가능한 수준으로 펀드 규모를 확대해, 새로운 우주기업 성장과 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