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국산 전자·전기 소자와 반도체를 우주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우주검증위성(E3T) 1호' 제작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E3T(Electrical, Electronic and Electromechanical Tester)는 국산 소자·부품의 우주 활용 이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험 위성이다. 이번에 개발된 1호는 10㎝ 정육면체 크기의 모듈 12개(U)를 이어 붙여 만든 12U급 큐브위성 플랫폼으로, 다양한 국산 부품을 한 번에 우주에서 시험할 수 있다. 1호 탑재체에는 삼성전자(005930)의 D램(DRAM)·낸드(NAND), 한국과학기술원(KAIST) 혼성신호 집적회로 연구실의 변환기(AD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 주문형반도체(ASIC), 엠아이디 S램(SRAM) 등과 함께 지난해 국산화된 우주급 부품 8종이 포함됐다.
E3T 1호는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려 600㎞ 고도에서 약 6~12개월 동안 우주검증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첨단 위성에 필수적인 국산 부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창헌 우주청 우주항공산업국장은 이날 선적 전 검토회의에서 "소자·부품의 국산화와 우주 활용 이력 확보는 첨단 위성 개발의 핵심 역량"이라며, "국산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우주검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에는 E3T 2호가 탑재돼 SK하이닉스(000660) DRAM·범용 플래시 저장장치(UFS), 고속·정밀 조정 거울, 반작용휠, 궤도수송선 항전장비 테스트베드, 전기추력기용 1A급 할로우음극 등 다양한 국산 부품과 장비를 우주에서 검증한다. E3T 3호는 2027년 누리호 6차에 탑재될 예정으로, 2026년 초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