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레이다 관측위성 아리랑 6호의 상상도./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세계적 수준의 서브미터급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한 전천후 지구관측위성인 아리랑 6호(다목적실용위성 6호)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운송 전 검토회의(PSR)를 지난 3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리랑 6호는 아리랑 5호의 후속 위성으로, 광학관측위성으로는 촬영이 곤란한 야간이나 악천후와 같은 기상환경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전천후 SAR 위성이다. 주관부처인 우주청의 지원을 받아 국내 독자 개발된 저궤도 실용급 위성이기도 하다.

아리랑 6호 사업은 지난 2012년 12월 착수해, 2018년 2월 상세설계를 완료했다. 이어 2022년 8월 위성체 총조립과 우주환경시험을 모두 완료하고 보관모드로 전환돼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올해 4분기에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베가-C에 함께 실릴 예정인 이탈리아 우주청의 위성 개발이 지연되면서 아리랑 6호 발사도 밀렸다.

3일 열린 운송 전 검토회의에서는 전담평가단과 위성 개발 분야 전문가, 관계 부처 관계자, 위성 개발 참여 연구진 등 100여 명이 위성 조립과 시험 결과, 위성 상태 점검 결과, 발사 준비, 지상국 준비, 초기 운영 준비 현황 등에 대해 검토했다.

아리랑 6호는 내년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 사의 베가-C(Vega-C) 발사체로 발사돼 목표 궤도에 안착한 뒤, 초기운영과 검보정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위성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형열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연구소장은 "아리랑 6호의 발사는 우리나라가 기존 아리랑 5호의 성능(1m급)을 뛰어넘는 세계 수준의 서브미터급 SAR 위성을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우주 주권을 강화하고 우주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김진희 우주청 인공위성부문장은 "국민께 더 높은 수준의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위성 기술 고도화와 위성 산업 생태계 발전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