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기초과학연구원(IBS) 의생명 수학 그룹 CI./IBS

김재경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 및 계산 과학 연구단 의생명 수학 그룹 CI 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 교수가 올해 8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산업 및 응용수학회(SIAM) 연례 학회 2025에서 1952년 학회 창립 이후 70여 년 만에 한국인 최초이자, 올해 최연소 기조 강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SIAM은 응용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회로, SIAM 연례 학회는 전 세계 3,000여 명 이상의 수학자, 공학자, 데이터 과학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응용수학 학술대회다. 학문적 업적과 영향력이 탁월한 소수의 연구자만 기조 강연자로 초청된다.

김재경 CI는 수학, 기계학습, 계산과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수면·생체리듬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디지털 치료와 신약 평가로 확장하며 세계적으로 꾸준히 주목 받아왔다. 이번 초청은 김 CI가 축적해 온 학문적 성과와 영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한국 수학계가 세계적 위상을 확립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김 CI는 기조 강연에서 수학적 모델링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통해 인류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수학 기반 인과관계 추정 방법을 개발하여 기후가 전염병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연구, 수리모델과 신경망을 결합한 기법을 통해 항생제 효과가 일관되게 유지되는 치료 타겟을 규명한 성과, 수리모델과 AI를 활용해 개인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수면 패턴을 추천하는 알고리즘 등이 소개됐다. 이 알고리즘은 실제로 삼성 갤럭시 워치에 탑재되어 전 세계 수천만 명이 사용 중이다.

김 CI는 강연에서 "수학과 AI의 융합은 맞춤형 헬스케어와 정밀 의학을 현실화하는 핵심 도구"라며 "이번 기조강연은 한국 수학이 세계적 연구 무대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2025 SIAM 연례학회에서 기조강연하는 김재경 IBS 의생명 수학 그룹 CI./IBS